Platform Ins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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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인사이트(Platform Insight)를 시작하면서 : 송상현
  • 작성자관리자
  • 작성일시2021-02-09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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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상현 유니세프한국위원회장/서울대 명예교수 -

플랫폼이 탄생한 지 3년여가 흘렀습니다. 그동안 한국의 최고지성인의 모임으로서 여러가지 방법으로 회원의 고견을 결집하고 월례 모임을 통하여 사회적 담론을 일으키고 공유하는 노력을 꾸준히 해왔습니다. 그러나 회원들의 의견 표시가 좀더 활발하고 뚜렷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할 필요를 느꼈습니다. 그리하여 회원들의 자유로운 언론 기고와 인터뷰 등의 자료를 올리는데 더하여 우리 홈페이지에 정기적으로 회원님들이 고견을 자유롭게 개진하실 수 있도록 고정란을 만들었습니다.


최근에 우리사회에서 통념적으로 받아들여온 가치나 예의, 상식, 윤리, 기준 등이 급격히 허물어져 버린 느낌마저 있고 이에 대놓고 조롱하고 폄하하는 경우도 빈번히 생겨났습니다. 또한 비민주적이고 반문명적 행태가 자행되면서 점점 더 마음속의 말을 바깥으로 꺼내지 못하는 분위기에 몹시 답답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명백한 사실도 인정하지 아니하고, 진실을 은폐하면서, 선동을 통하여 거짓말을 믿게 만드는 경우가 너무 많아서 거짓이 진실을 삼키고 사실과 논리의 영역을 벗어나는 경우가 너무 빈번합니다. 플랫폼은 글을 통하여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지키고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주장을 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어쭙잖은 지식소매상들의 엉터리 지식 전파를 경계해야 합니다. 특히 지식을 상업화하거나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는 경우를 너무 자주 봅니다. 플랫폼은 유튜브에서 조각 지식을 얻는 지식인이나 지식전문가들의 모임이 아니라 이 나라 최고지성인의 집단이므로 회원 한 분 한 분이 시대의 정신을 이끌어가는 책무를 진 분들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늘 시대를 관찰하고 문제점을 파악하며 시대의 방향을 제시하면서도 가치관의 정립을 선도해야 합니다.


엄청난 역병의 유행이 바꿔놓은 ‘포스트 코로나(post corona)’ 시대 1년을 살면서 우리는 미증유의 사건과 현상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국내외 정치, 경제, 사회, 산업, 교육, 과학, 보건, 환경, 문화, 종교, 예술 등 각 분야에 새로운 인식과 흐름이 형성되면서 지식인인 우리에게 엄청난 도전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이러한 변화가 문명사적 전환의 기점이 될지는 불확실하지만 우리가 뉴노멀(new normal)에 두려움을 갖기보다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모든 것이 재정의되는 경향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그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우리의 선도적이고도 슬기로운 목소리를 내야 합니다.


플랫폼은 이견과 비판을 수용하면서도 소통의 윤리를 지키면서 항상 시대를 관찰하고 국내외의 문제점을 파악하여 나라의 방향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믿습니다.